1948년 8월, 서울 남산 정상에 높이 세워진 철제 안테나가 전국을 뒤덮는 라디오 신

호를 방출한다. 이 신호는 모든 사람의 기억을 초기화시키며, 종말의 세계를 새로운 시작

으로 바꾼다. 기존의 정치 구조는 붕괴되고, 각 가정의 주인은 다시 태어난 듯한 상태로

회귀한다.

주인공은 30대 중반의 여성 김연아로, 현재는 유명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갑작스럽

게 1960년대 초반의 한 부잣집 부인으로 태어난다. 집안에서 어머니 역할을 맡은 그녀

는 외도한 남편과의 재혼을 강요받는다. 그 남편은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로, 당선되면

정치적 권력을 장악하려 한다.

김연아는 자신이 회귀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과거에 일본식 교육을 받았던 경험이

있고, 지금의 사회에서는 그런 것들이 흔하지 않다. 그녀는 재혼을 거부하면 집안에서

쫓겨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녀는 새 남편을 통해 과거의 잘못된 결정들을 바로잡기로

결심한다.

재혼식 당일, 그녀는 예전의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 속 여자는 동일한 얼굴을 하

고 있지만, 눈빛만 다르다. 그녀는 자신이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다. 하

지만 지금의 그녀는 결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남편의 정치적 후원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음모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

신이 몰랐던 과거의 정치적 배경을 파헤친다. 그녀는 과거의 자신이 어떤 인간관계와 결정

으로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는지를 알게 된다.

재혼 후 한 달 만에, 그녀는 남편의 비밀을 드러낸다. 그는 대학 시절 동료와의 관계를

이용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언론에 공개하며, 남편의 후보

자격을 박탈시킨다. 이 사건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며, 그녀는 ‘종말’ 이후의 새로운

정치적 힘으로 자리 잡는다.

그녀의 행동은 그녀의 과거를 통제하고, 새로운 세상의 규칙을 정립하는 계기가 된다. 그

녀는 더 이상 ‘계모’라는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주도한다. 그녀의 내

면에는 설렘과 복수의 씨앗이 동시에 싹을 틔운다.

종말 이후의 세계는 변화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 그녀는 정치의 중심에

선다. 그녀의 미래는 아직 열려 있지만, 그녀는 자신이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