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서울의 한 공장에서 일던 이윤주(25)는 갑작스럽게 눈앞에 흑암이 퍼지며
시야를 가린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집으로 다시 태어난다. 1969년, 부모가 죽기 직
전이었다. 그때의 기억은 왜곡되어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계모’라는 것을 알고 있다
.
그녀의 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출신이며, 어머니는 일본인 부인이다. 이혼 후 남긴 아들,
김민수(10)는 그녀에게 미움을 품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를 지키려 한다. 그녀는 민수
가 미래에 사망할 운명이라는 것을 안다. 그녀는 그 소식을 막으려 한다.
그녀가 바꾼 작은 결정이 거대한 변화를 일으킨다. 민수가 다른 길로 삶을 걷게 되고,
이윤주는 그와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은 그녀의 개입으로 인해 변한다.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경제 성장은 멈추고, 정치 혁명은
조기에 발생한다.
그녀의 존재는 ‘회귀’라는 메커니즘으로 세계를 바꾼다. 그녀는 시간을 건드렸고, 그 결
과, ‘종말’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구하려 했지만, 그 행동이
오히려 세계를 파괴하는 열쇠가 된다.
시간은 회귀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 민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는 그 사랑이 결국 그녀를 지킬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손
을 내민다. 그리고 세상은 그녀의 손길로 종말을 맞이한다.
종말은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서 비롯된다. 그녀의 회귀는 절망을 낳았고, 혁명은 그 절망
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