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지구는 기후 재앙과 자원 고갈로 붕괴 직전이다. 도시들은 폐허가 되었고,
생존자들은 유전자 변형된 동물들과 전투를 벌인다. 이때 32세의 여성 정유리가 1997
년의 추억 속으로 빙의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아카데미’에 입학했던 기억
을 떠올리며, 자신이 죽기 직전의 순간을 되살린다.
유리가 돌아온 날, 학교 건물은 이미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녀는 과거의 아카데미
선생님인 김철수 교수에게 찾아가며 “우리는 헌터입니다. 멸망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의심스럽지만, 유리가 가진 정보와 특이한 능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날 밤, 유리와 철수는 ‘레이드’라는 미션을 받는다. 목적지는 오래된 지하 저장소.
거기엔 멸망을 막을 수 있는 ‘희망의 시스템’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이곳은 악마들이
지키고 있고, 각성한 몬스터들이 출몰한다. 유리의 능력은 ‘회귀’—죽음 직전의 순간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었다.
레이드 중, 유리의 과거에서 죽었던 친구가 다시 등장한다. 그녀는 유리에게 “당신이 아
니라 나야, 이 길을 걷고 있어”라고 말한다. 유리가 그 말을 듣고 황급히 판단을 내린
다. 그녀는 친구 대신 자신의 몸을 바치며, ‘희망의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멸망은 멈춘다. 세상은 재건을 시작하고, 유리의 이름은 ‘회귀자의 헌터’로 전해진다.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희망이 지나치게 쉽게 주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
심이다.
유리의 회귀는 단 한 번만 가능하다. 그녀는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