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서울, 일본 식민지의 그림자 아래 조용히 기능하던 ‘청룡회’라는 조직이 있
다. 이곳은 독립운동가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정부와 일본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생존
하는 비밀 요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 여성이 청룡회의 대장으로 임명되지만, 그녀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 2010년에 사망한 평범한 회사원 김예린의 영혼이었다. 환생한
그녀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간신히 떠올리며, 빙의된 몸으로 조직 내부의 음모를
파헤친다.
청룡회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을 유인해 일본군에게 넘기는 ‘보상
거래’를 진행 중이었다. 김예린은 이를 눈치채고, 자진하여 훈련소에 들어가 요원으로서
재교육을 받는다. 그녀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지식은 이 시대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
는 이상한 능력으로 여겨진다. 동시에, 그녀의 행동은 조직 내부의 불신을 자아내며, 동
료들과의 갈등을 일으킨다.
어느 날, 김예린은 청룡회의 최고 장군이었던 이성우가 과거에 독립군을 배신한 사실을 드
러낸다. 이성우는 자신의 충성심을 입증하기 위해 김예린을 테스트한다. 그녀는 테스트 중
빙의 상태에서 자신의 과거 기억을 활용해 적을 물리치며, 그 순간 ‘환생자’임을 증명
한다. 하지만 이성우는 오히려 그녀를 위험하게 여기고, 그녀를 고립시킬 계획을 세운다.
김예린은 이성우의 계략을 예측하고,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독립군 활동가들의 이름
을 찾아 나선다. 그녀는 이성우의 가문과 연결된 과거의 음모를 밝혀내며, 결국 청룡회를
붕괴시키고 스스로도 이성우와의 결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의 마지막 순간, 그녀는
자신이 살아 있을 때의 삶을 바라보며, “이번엔 내가 먼저 끝낼게”라고 속삭인다.
그녀의 죽음은 청룡회의 멸망을 알리는 신호가 되었고, 그 후로도 그녀의 이야기는 독립운
동가들 사이에서 구전된다. 그녀는 단순한 환생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
하고, 미래를 위한 새롭게 시작된 정치적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