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붕괴 직전이었다. 대기 중에 가득 차 있는 방사능과 낯선 생명체들의 침입으로 인

해 인간 사회는 쇠망했다. 이 위기 속에서 ‘종말 아카데미’라는 기관이 설립되었다. 그

곳은 생존자들을 교육하고, 잔여 마법력이나 기술을 통해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게 하는 곳

이었다.

주인공 이하나는 25세의 여성 마법사다. 그녀는 마법 능력을 타고났지만, 어릴 적 가족

을 잃은 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도시를 떠났다. 우연히 ‘종말 아카데미’의 입학 시험

에 합격한 그녀는 강제로 계약결혼을 맺게 된다. 상대는 아카데미의 최고관리자인 윤준혁이

다. 그는 실력과 권력을 갖춘 남자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와 결혼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아카데미 내부는 규칙이 엄격하다. 첫째, 모든 학생은 반드시 파트너를 두어야 한다. 둘

째, 계약결혼은 이혼 불가이며, 파트너를 죽이면 본인도 처형된다. 세째, 매일 저녁 1

0시 이후에는 출입 금지다.

이하나는 윤준혁과의 관계를 웃음으로 넘긴다. 그녀는 헛된 감정보다 현실적인 생존을 우선

시한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는 아카데미 창설자에게

서 비밀을 지키는 자로, 자신의 과거를 묻는 순간마다 경보가 울린다.

이하나는 마법사를 넘어 ‘유머’를 무기로 삼는다. 그녀는 윤준혁을 놀리며, 교실에서 말

썽을 일으키며, 다른 학생들과 어울려 웃음을 나누며 생존을 이어간다. 어느 날, 그녀는

아카데미 서쪽 지하에 숨겨진 ‘유전자 실험실’을 발견한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마법력을

강화시키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하나는 실험실에 갇힌 사라진 동료들을 구출한다. 그 과정에서 윤준혁의 진짜 정체가 드

러난다. 그는 창설자의 딸과의 사랑을 억압당했으며, 아카데미를 통해 그녀를 찾는 것이

목표였다. 이하나는 그의 과거를 받아들이며, 자신도 그의 마음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종말 아카데미는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있다. 이하나는 웃음으로 채워진 마법을 펼치며,

윤준혁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그들의 결혼은 이제 더 이상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