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서울. 지하철 2호선이 폭발하고, 도시는 하루아침에 붕괴된다. 정부는 전면적

인 군사 통제를 선포하고, 생존자들은 사적 영역을 넘어선 자는 '종말 인증자&

#039;로 몰린다

. 이때, 무심한 표정으로 유일한 생존자로 남은 김유나는 가족을 잃은 채, 한 건물 안

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생존 구역'에 갇힌다.

그녀의 생존을 위해 제안된 것은 '계약결혼'. 재벌 3세 이준혁과의

혼인을 통해 생존권

을 얻는 조건이다. 김유나는 아무 감정도 없이 서류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날 밤, 이

준혁이 주는 편지 속에 '헌터 시스템'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이준혁은 종말 이후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의 실소유

자다. 그가 김유나에게 준 편지는 사실은 '헌터 모집서'였다. 유나는

본능적으로 거절하

지만, 그의 눈빛에 묘한 강박감을 느낀다.

다음 날, 유나는 이준혁과 함께 '던전 지역'으로 나간다. 이곳은 생

존자들이 죽음을 맞

이하는 곳이다. 유나는 처음으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그녀의 무심함은 점차 헌터들의 적응력에 걸맞지 않다는 판단을 받는다.

이준혁은 그녀의 특이한 능력을 보고, '환생'을 경험한 사람이라 추측

한다. 유나는 이를

부정하지만, 이준혁의 집안에 숨겨진 고대 문양과 자신의 기억이 겹쳐진다. 그 순간,

유나는 자신의 과거가 환생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자신이 '회귀'했음을 직감한다. 이준혁과의 결혼은 그녀의 과거

삶에서 이미 반복

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유나는 이준혁을 다시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

는 이혼을 선언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유나는 헌터 시스템을 탈출하고, 던전의 최하층으로 내려간다. 거기엔 종말의 진실이 숨겨

져 있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며, 이준혁을 향한 애정 없는 결혼이 아

닌, 진짜 사랑을 향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유나는 종말 이후의 세계를 바꾸기 위한 첫 번째 카드를 쥐고, 앞으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