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서울, 한복을 입은 청년 김성철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1910년으로 돌아간다
. 그의 몸에 들어온 것은 21세기의 정보와 기술이 아니다. 대신, 과거의 기억을 지닌
한 남자의 정체가 된다. 이 남자는 조선 말기의 유학파였으나,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고독하게 살아왔다.
김성철은 자신이 빙의된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새로운 신분으로 생존한다. 그는 현대의
지식을 활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편리함을 제공하며 점차 신뢰를 얻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그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는 미래에 있을 ‘개화기’의 혁명을 방지
하기 위해 현재의 사회 구조를 바꾸려 한다.
그의 행동은 일본 관리들의 눈에 띄게 되고, 수배 명단에 오른다. 한밤중, 그는 일본
경찰서에 갇힌 채 심문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이 빙의자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그는 일본인 관료 앞에서 자신이 ‘유일한 통일의 가능성을 지닌 자’라고 선언한다
. 이는 일본의 통제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독립을 꿈꾸는 일부 지식인들의 은밀한 움직임과
연결된다.
일본 당국은 그를 즉시 처형하려 하지만, 김성철의 지식과 전략적 사고는 그들에게 새로운
위협으로 느껴진다. 그는 일본인 학자들과 비밀 회담을 통해 ‘문화 교류’라는 이름 아
래 대한민국의 역사와 언어 보존을 위한 계약을 맺는다. 이 계약은 이후의 독립운동에 직
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의 행보는 결국 1945년 해방의 순간까지 이어진다. 김성철은 본래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하지만, 그의 선택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그의 몸은 시간의 틈 사이
에 남아 있지만, 그의 정신은 진실을 지키는 구원자의 역할을 완수한다.
한 사람의 회귀가 만든 긴장감은 역사의 중심부에서 폭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