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서울 한복판. 경제 위기와 함께 사회 구조가 붕괴되기 시작한다. 재벌 가문
의 아들 김준혁은 부모의 명령으로 외교관 출신의 유가부인 박미라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 그의 절친 이태훈은 평민 출신의 철학자로, 김준혁이 어릴 적부터 친구로 지내온 인물
이다.
김준혁의 결혼식 당일, 태훈은 갑작스럽게 사라진다. 그는 김준혁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일본 식민지 시대의 비밀 문서를 발견했고, 이를 공개하면 국가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태훈은 자신을 빙의한 역사 인물의 기억을 통해 그 시대의
반항자들과 연결된다.
재벌의 권력은 태훈의 조사에 의해 드러나기 시작한다. 김준혁은 자신의 결혼이 단순한 정
치적 동맹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허수아비화를 위한 계획임을 깨닫는다. 태훈은 김준혁에
게 "우리가 바꿔야 할 건 결혼식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수
집한 자료를 그에게 넘긴다.
태훈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영혼은 김준혁의 몸속에 남는다. 그는 더 이상의
정치적 억압을 막기 위해 스스로 회귀하여 과거의 반항자들과 합류한다. 김준혁은 태훈의
마지막 메시지를 읽으며, 자신의 삶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종말이 다가오지만, 그의 선택으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감동이 아닌 실천으로,
그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바꾸기 위해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