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서울, 일본 식민지와 조선 전통이 충돌하는 시대. 백작 가문의 유일한 후계
자인 김준혁은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부채를 갚고 가문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의 몸은 과거의 폭군으로부터 환생된 자로, 혈육이 아닌 ‘외부 인물’이라는 이
유로 가문 내부에서 배제된다.
가문의 재산을 되찾기 위해 결혼계약을 맺는다. 상대방은 조선 최고의 무역상 가문 딸,
이수연. 그녀는 서양 의학을 배운 여성으로, 전통적인 가문의 규범을 따르지 않는 탓에
남편에게 억울함을 느끼며 결혼식을 거부한다. 준혁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수연의 눈빛을 본
순간, 자신의 환생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는 것을 포기한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지구의 기술이 붕괴되며, 마지막 생존자들만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다. 가문의 유산에는 과거의 실험실과 관련된 문서가 숨겨져 있었고, 준혁은 그
안에 담긴 기술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려는 세
력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수연은 준혁의 진정한 정체를 알고 있다. 그녀는 준혁의 환생을 통해 시간을 건너뛴 자신
과의 만남이라 믿고, 그를 돕기 위해 가문의 비밀을 찾아낸다. 두 사람은 함께 과거의
실험실로 향하며, 이 세상의 끝에서 새롭게 시작할 희망을 찾아 나선다.
종말이 다가온 세계에서, 그들의 결혼은 단순한 계약이 아닌, 생존을 위한 동맹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