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서울, 일본군의 헌병이 밤거리에 뛰어들며 구석진 한 가정을 두드린다. 그 집

안에는 태어나자마자 죽은 딸의 명을 이어받은 여인, 김소영이 있다. 그녀는 2017년

의 재벌 결혼식에서 사고로 죽은 기억을 지니고 환생한 몸이다.

소영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비밀 서류를 읽으며 깨닫는다. 자신이 살아 있을 때 체결한 ‘

계약혼’이 사실은 일본 식민지 세력과의 동반자 관계였다는 것. 그녀의 과거 남편은 그

계약의 중심 인물이었다.

그녀는 복수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환생 후의 신분으로 개화기의 학술가들과 교류하며 정

보를 수집한다. 동시에 자신을 ‘선결혼후연애’의 주체로 다시 만든다. 그녀는 일본 군부

와 연관된 유력 가문의 부녀자로 위장하여, 과거의 남편을 만나기 위한 기회를 엿본다.

도심의 한 카페에서 소영은 남편의 외형을 띠고 나타난 남자를 마주친다. 그는 지금의 이

름은 정우성, 과거의 남편이 아닌 그의 쌍둥이 형이다. 우성은 그녀의 환생을 의심하며

경계한다. 그러나 소영은 그를 자신의 계획에 이용한다.

그녀는 우성을 통해 일본군의 내부 문서를 얻어낸다. 그 문서는 그녀의 과거 결혼식이 실

제로 일본 군부와의 거래였음을 증명한다. 소영은 이를 개화기의 독립 운동가들에게 전달하

고, 그들의 반일 활동에 핵심 자료를 제공한다.

결국 소영은 우성과 함께 일본군의 습격을 맞이한다. 그 순간 그녀는 환생 전의 기억과

현재의 선택이 하나 되어 무너진다. 그녀는 과거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으며, 새로운 약속

을 맺는다.

소영은 환생의 목적을 이루었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여전히 미묘하게 남아 있다. 개화기

의 역사 속에서 그녀는 단순한 복수자가 아니라, 더 넓은 운명을 이끌었던 존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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