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서울, 일본식 건물과 한옥이 어우러진 거리에서 남성 서윤이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현대의 정보를 활용해 자신을 지키려 한다. 그는 조선시대 유학자 후손으로, 독

립운동가들과 함께 활동하던 시절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의 기억은 현실과 결합되지 못하고

, 오직 자신의 몸만이 그 시대에 빙의된다.

서윤은 이 시대의 특권층인 조선 왕실 가문의 딸, 김소영으로 태어난다. 소영은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채, 어릴 적부터 반항적인 성향을 보이며 주변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온 삶이 빙의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본능적으로 권력을 피해야 할 위기를

직감한다.

소영의 아버지는 조선 왕실의 관료로, 일본의 압박을 받으며 내부 반목을 겪고 있다. 그

는 자식에게 정치적 결혼을 강요하지만, 소영은 이를 거부한다. 그녀는 도시락 상자 안에

숨겨진 고전 서적과 함께,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활용해 부모의 계획을 무너뜨린다.

게이트는 소영의 몸속에 숨어 있으며, 그녀가 특정한 행동을 하면 시간의 흐름이 멈추는

순간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 능력은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면 영원히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소영은 이 능력을 이용해 일본 군사들의 음모를 드러내지만, 동시에

자신을 위협하는 세력이 늘어난다.

소영의 친구이자 동료인 김철수는 그녀를 믿고 독립운동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철수는 일

본군의 감시 아래 있어, 소영과의 만남조차 위험하다. 소영은 철수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게이트를 열어야 한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 게이트를 통해 자신을 현대로 돌려보내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소영은 자신의 기억을 잃고, 철수는 그녀와의 마지막 인연을 끝낸다.

개화기의 검은 문은 닫혔지만, 소영의 싸움은 계속된다. 그녀는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생

존의 의미를 찾으며, 절망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