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개화기, 조선의 전통은 일본의 영향 아래 무너지고 있었다. 한 가문의 장남인
김철수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녀는 끝없이 빚에 시달리며
살아가며, 철수에게 늘 “내가 네 엄마로 살고 있다”며 자신의 고난을 강요했다.
철수가 20대 후반에 이르자, 그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과거로 회귀한다. 다시 18세의
몸으로 태어난 그는 자신이 죽었던 날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상황을 예측한
다. 그는 이번엔 반드시 시어머니의 죽음을 막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회귀 후의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일본의 영향이 더 깊이 스며들었고, 서양 문물
이 들어서면서 가문의 위치도 변해 있었다. 철수는 이 변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재건하려
하지만, 시어머니는 여전히 과거의 고집을 버리지 못한다.
철수가 재혼을 결심한다. 그는 유능한 일본인 의사와의 혼인을 통해 가문의 위기를 해결하
려 한다. 그러나 그 계약결혼은 그의 마음을 갈라놓는다. 그의 진심은 시어머니에게, 아
니면 새로 온 배우자에게?
시어머니는 철수의 결심을 알고 화를 내며, 가문을 떠난다. 철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본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시어머니’라는 존재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다짐
한다.
시간이 흐르고, 철수는 자신의 선택을 통해 가문을 일으키며 새로운 길을 걷는다. 그의
곁에는 다른 여성, 그리고 새로운 목적을 향한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
시대는 변했고, 그의 마음도 변했다.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그는 더 이상
애틋함에 갇혀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