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 조선의 전통과 일본식 현대성이 충돌하는 개화기. 서울의 한 상류가문

에서 태어난 김소영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 맞서 투지 넘치는 당찬 여주였다. 그녀는 청년

인물들과의 계약결혼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려 했지만, 약속된 상대가 일본인 관료

라는 사실을 알고 파혼을 선언한다. 이 결정은 가족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그녀는 빈털

터리로 밀려나게 된다.

소영은 우연히 고대 문서에서 발견한 ‘회귀’ 시스템을 만나게 되는데, 이 시스템은 그녀

의 의지대로 과거의 사건들을 바꿀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사용 횟수는 제한적이었고,

잘못 사용하면 시간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규칙이 따랐다. 소영은 이를 활용해 자신의 파혼

을 재구성하고, 일본인 관료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도 벌인다.

그녀의 행동은 개화기의 사회 구조에 큰 균열을 만든다. 일본의 영향력이 강했던 시기였기

에, 소영의 회귀 능력은 정체성을 혼란시키는 세계 메커니즘으로 작용했다. 그녀는 유머를

무기로 삼아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며, 동시에 엄청난 정치적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소영은 결국 자신의 파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낸 시스템은 개화

기의 역사에 깊은 자국을 남긴다. 그녀는 더 이상 ‘여주’가 아니라, 개화기의 기념비적

인 인물로 남게 된다.

소영의 유머는 비극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게 하며, 그녀의 먼치킨한 성격은 모든 장애

물을 무너뜨린다. 그녀가 남긴 것은 단 하나의 진실 — 개화기의 미래는 그녀처럼 당찬

존재들에 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