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병원에서 죽었던 남자, 김준호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 이국적인 공간에 깨어난다
. 그곳은 2130년, 지구가 붕괴된 후 생존자들이 구축한 '타임카페리움�
39;이라는 거대
도시다. 이곳에서는 시간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상인'들이 존재하며,
과거와 미래를 자
유롭게 오갈 수 있는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김준호는 자신이 이 세계의 '각성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각성자는
타임카페리움의 시스
템과 동떨어진 기존 세계에서 온 자로, 그들의 존재는 정체성의 갈등을 일으킨다. 그는
자신이 사고당한 날을 되돌리려 하며, 시간상인들과의 거래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려
한다.
그의 목적지는 '황궁', 타임카페리움의 중심이자, 모든 시간적 권력을
독점한 세력이다.
황궁 안에서는 여러 세력이 서로를 제거하며 경쟁하고 있고, 김준호 역시 그 중 하나로
분류된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되찾기 위해 황궁의 음모를 파헤치며, 동시에 자신이 살
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타임카페리움에는 '시간의 법칙'이라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과거를 바
꾸려면 반드시 미래
의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한다. 김준호는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거래해 과거의 인물을 살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그의 현재가 사라지고 만다.
그는 결국 과거의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선택을 한다. 하지만 그 선택은 그를 완
전히 다른 삶으로 몰아넣는다. 그는 더 이상의 시간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되고, 황궁의
적수가 되어 스스로를 지켜내야 한다.
타임카페리움의 세계는 그의 선택으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이 멈췄던 곳
에 새로운 흐름이 생기며, 그의 각성은 단순한 개인의 운명을 넘어, 세계의 기계를 다시
돌게 만든다.
김준호는 이제 더 이상 과거를 되돌리려 하지 않는다. 그가 얻은 것은 과거의 기억과 함
께,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삶이다. 애틋함이 가득한 그의 여정은 여기서 마
무리되지만, 그가 남긴 흔적은 타임카페리움의 역사 속에 새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