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서울의 한 집안에서 태어난 청년은 갑작스런 질병으로 죽는다. 그는 깨어나자
마자 2023년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기억은 모두 유지되지만,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전쟁과 혼란이 지나간 뒤, 산업화가 가속화된 이 시대에는 '선결혼후연애
'라는
새로운 사회 규범이 자리 잡고 있었다. 결혼 전에 반드시 사랑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
무가 사회적 구조로 굳어져 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되찾기 위해 '재벌남'이라는 신분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한다. 하지만
과거의 약속, 즉 어머니와의 약속이 여전히 그의 마음을 짓누른다. 그 약속은 바로,
자신이 죽기 전에 이미 결혼한 사람과의 관계를 끝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살
아 돌아왔으므로, 그 약속을 무시하고 자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대의 규칙 중 하나는 '선결혼후연애'를 위반하면 사회적 제재가
따르며, 특히 재벌
계열의 인물에게는 더 엄격한 처벌이 내려진다. 그는 이를 피하기 위해 조용히 자신의
과거를 추적한다. 하지만 과거의 자신이 이미 다른 여성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녀는 지금도 살아 있으며, 그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살고 있다.
그는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 그는 그녀의 삶을 바꾸기 위
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녀의 선택을 돕는 방식으로 개입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
신의 과거를 인정하지 못했던 부모의 억압적인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삶을 바꾸
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린다.
결국 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이미 결혼한 사람과의 관계를 끝내지 못했던 사실을 받아들이
고,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한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법을 배운다. 그는 이제 '재벌남'이 아닌, 자신의
선택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