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서울의 한 공장 건물에 눈이 떠진 남자는, 자신이 20년 전에 죽었다는 사
실을 빠르게 확인했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당시 자신의 삶을 지배했던 ‘경영
계약’이라는 문서를 발견한다. 이 문서는 그가 결혼해야 할 상대 — 지금은 약혼녀라
불리는 여자를 지정해놓은 조건이 담겨 있었다.
그는 먼저 회사에 돌아가던 시절의 자료를 찾아내고,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
임을 시작한다. 그러나 과거의 약혼녀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했으며, 그녀의 남편은 현
재의 재벌 대세인 ‘김가’의 후계자다. 이에 그는 복수의 씨앗을 심기 시작한다.
레트로한 기술과 경영 방식으로 김가의 부동산 투자 계획을 무너뜨리며, 그는 단기간에 경
영권을 확보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약혼녀의 마음을 다시 끌어당기는 동시에, 그녀의
남편과의 갈등을 격화시킨다.
경영전쟁 속에서 그는 약혼녀와의 첫 만남을 계획한다. 그날 밤, 그녀는 김가의 집에서
탈출하려는 순간, 그를 마주친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
며, 과거의 약속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이 폭발한다.
그는 약혼녀에게 “당시 내가 선택하지 못했던 이유를 말해줘”라고 묻는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당시 네가 내 손을 잡지 않은 이유를 지금도 모르고 있어”라고 대답한다.
그 순간, 경영권과 약혼녀의 마음 사이에서 그는 결정을 내린다. 경영 전쟁은 종결되고,
그는 약혼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
긴장감을 바탕으로 한 그의 선택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돌파구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