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산업화의 중심지, 부산. 한복을 입은 청년이 갑작스럽게 현대 인물로 몸을
옮긴다. 그는 과거에 죽었던 태자로, 재벌 가문의 막내다. 헌법과 기술이 낯설지만, 내
면에 새겨진 기억은 여전하다.
태자는 자신이 속한 회사가 '시대를 앞서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
를 확인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은 1970년대의 공장으로, 컴퓨터도 없고 데이터도 없
는 상태다. 그의 머릿속엔 AI와 디지털 세계가 떠돌지만, 현실은 아날로그로만 돌아간다
.
회사의 최고 경영자에게 접근하던 그는 뜻밖의 시스템을 마주친다. '개화
9;라는 이름의 프
로그램이 사람들의 역량을 측정하고, 그에 따라 계약결혼이나 직무 배치를 결정한다. 태자
는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으려 한다.
그의 시험은 예상보다 극심하다. 첫 번째 미션은 사원들을 설득해 공장을 현대식으로 업그
레이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사회 구조와 정치적 제약은 그의 아이디어를 묻어버린
다. 태자는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자, 그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반복시키는 '회귀
9; 능력을 깨닫는
다. 그러나 이 능력은 하루에 세 번만 사용할 수 있고, 지나치게 많이 쓰면 영원히 시
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사원들과 점점 더 유대감을 형성한다. 특히 한 여성 사원의 순수함
과 열정에 감동을 받는다. 그녀는 태자의 미래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 태자는 그녀의 요
청을 받아들여,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나눈다.
결국, 그는 개화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과 그녀를 연결시킨다. 두 사람은 특별한 계약결혼
을 맺고, 함께 새로운 산업화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태자는 이 레트로 시스템 속에서
도 감동을 이끌어내며, 운명을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