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한밤중에 꿈속에서 검을 든 자신을 본다. 손끝에 뜨거운 감각이 스며들며, 고대
언어로 된 문구가 머릿속에 새겨진다. "세 번의 문을 지나라." 그
순간, 주변이 어둠
으로 변하고, 그녀는 낯선 건물 안에 놓인 채 깨어난다.
건물은 백년 전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만든 '천문관'이다. 이곳은 과
거 천황에게 선물된
비밀 던전의 입구로 알려져 있었지만, 수많은 탐욕스러운 자들이 죽음을 당한 장소다.
그녀는 자신이 던전을 향한 후계자가 되었음을 직감한다.
던전은 실존하는 공간이 아닌, 신화와 기록이 만들어낸 세계다. 첫 번째 문을 열기 위해
그녀는 오래된 제단에 올라가야 한다. 거기엔 혈맥을 요구하는 구형 조각이 있다. 그녀
는 손등을 베어 피를 흘리며 제단에 몸을 던진다.
두 번째 문은 사냥을 통한 인정을 요구한다. 그녀는 마을 외곽의 폐허지대에서 야생 늑대
를 사냥해야 한다. 늑대는 인간의 피를 맛보고 공격한다. 그녀는 화살을 맞고도 물러서지
않으며, 결국 그 뒷다리를 잘라 내어 진입권을 얻는다.
세 번째 문은 후계자로서의 의무를 묻는다. 던전의 심장부에는 한 명의 인물이 이미 대기
중이다. 그는 이 세계의 기원을 아는 존재로, 그녀를 테스트하기 위해 몰아붙인다. 그
녀는 그의 질문에 단호하게 대답하며, 자신의 목적을 밝힌다.
그 순간, 던전의 바닥이 터지고, 그녀는 새로운 세계로 떨어진다. 그곳은 고대 신화가
실현된 공간이며,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아닌, 던전의 보유자로 태어났다.
긴장감은 여전히 유지된다. 그녀는 지금부터 던전의 규칙을 깨뜨릴 권리가 없으며, 모든
선택은 생사에 직결된다. 그녀는 후계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