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고층 건물에서 태어난 김현우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
만 한 번의 사고로 인해 그는 1930년대의 판타지 세계 ‘가람성’에 환생한다. 이곳에
서는 각 가문의 권력은 ‘정신력’이라는 시스템으로 측정되며, 이를 통해 사회적 계급과
자원 분배가 결정된다.
그의 새 몸은 가람성 최대 재벌 ‘김가’의 유일한 후계자로 태어났다. 그러나 정신력 측
정 결과, 그는 1점이라는 최저치를 기록한다. 이는 그가 죽음의 빈도를 초과했다는 의미
이며, 즉시 가문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다.
김현우는 과거의 기억을 품고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 그러나 가
람성의 규칙 중 하나는 ‘정신력이 5점 미만인 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라는 절대 법
칙이다. 그는 가문의 적대 세력에게 쫓기며 도망치지만, 곧 정신력이 소진되어 죽음을 맞
이한다.
죽음 직전, 그는 자신의 영혼이 이 세계에서 제거될 것이라 믿으며 눈을 감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그의 몸은 정신력 시스템이 오작동하며 잔존 상태로 남는다.
동시에, 그의 전생 기억이 ‘가람성의 역사’라는 시스템 문서에 기록되며, 비밀스러운
‘회귀자’ 카테고리에 추가된다.
이제 그는 죽은 자로서 가람성의 가장 깊은 지식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모든 권력과 생명이 없는 존재로 남게 된다. 슬픔은 그의 새로운 신분이자 운명이 되었
고, 그는 더 이상 ‘주인’이 될 수 없다.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