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서울, 철강 공장 근로자인 김소영은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는 2024년에 다시 태어나지만, 이전 인생의 기억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과거에 일본 식민지 시대에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잡혀갔고, 그 유산으로 인해

가족은 빈곤과 차별을 겪었다.

그녀는 25세에 고등학교 교사로 살아가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 어느 날, 재

벌 가문 ‘정가’의 후계자 정우진과의 계약 결혼을 강요받는다. 그는 어릴 적 부모님의

사망으로 가출한 뒤, 해외에서 천재 과학자를 꿈꿨으나, 현재는 무력감에 젖어 있다.

소영은 그의 곁에서 선결혼 후 연애를 시도하지만, 정우진은 자신을 빙의한 외국인 과학자

의 영향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는 소영을 통해 과거의 상실을 마주하게 되고, 그

녀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그의 뇌에 기술적 정보를 입력한다.

그러나 정우진의 빙의자는 그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으며, 소영의 행동은 이를 방해한다.

한밤중, 공장 건물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실을 드러내며 대립한다. 소영은 자신의 과거

를, 정우진은 자신의 미래를 털어놓는다.

결국, 정우진은 빙의자의 영향을 벗어나고, 소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며 새롭게 시작한

다. 그들의 결혼은 선결혼 후 연애의 형태로 이어지며, 산업화 시대의 혼란 속에서도 그

들은 서로를 지키며 새로운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비장함은 그들의 선택과 희생 속에 남아, 시간을 뒤바꾼 사랑이 이 시대의 끝없는 갈등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