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공장가의 흑백 필름 같은 거리에서, 조용히 태어난 이수연은 어느 날 갑작스
럽게 시야가 붕괴된다. 그녀의 몸속에 들어온 것은 2024년의 기억이 아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생존 본능과 함께 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이제 네가 나를 지켜줘야 해.
”
그 남자는 헌터로, 30년 전 사라졌던 인물이었다. 회귀를 통해 다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친구였던 이수연과의 약혼계약을 확인하고 당황한다. 그녀는 그에게 완전한 낯선 존재
이지만, 과거의 추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공장의 기계 소음 속에서 이수연은 자신이 살아 있는 이유를 묻는다. 그녀의 손끝에서 빙
의된 에너지가 느껴지고, 그 힘으로 가족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그 힘
은 그녀의 정체성을 바꾸고, 동시에 그녀를 위협하는 존재로 만들기도 한다.
이수연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살아가지만, 헌터의 눈에 띄고 강제적으로 던전에 끌려간다
. 그곳에서 그녀는 과거의 유령처럼 움직이는 악당들과 맞서야 하며,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력하게 싸운다.
절망은 그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헌터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지만, 그
녀는 오히려 그를 위험에 빠뜨리는 존재가 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선택해야 하
는 순간을 맞이한다—지금 이대로 죽거나, 혹은 새로운 시작을 택하거나.
그녀의 손에 피가 흐르며 마지막 선택이 내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