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자라난 김소희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1975년으로 환생한다. 그녀
의 몸은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의 육체를 차지하고, 그녀의 머릿속엔 현대 지식과 기
억이 가득하다.
첫날 아침, 소희는 자신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랑은 지역 대기
업의 후계자인 정태현. 그는 소희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결혼을 강요하며, “당신은 내
부모님께서 결정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소희는 놀라움 속에서도 상황을 분석한다. 이 시대의 결혼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닌,
가족과 사회적 계약이다. 그녀는 정태현의 과거를 알아내야 한다. 그 순간, 고등학교
시절 절친이었던 이민아가 나타난다. 민아는 소희와 같은 시간에 환생했으며, 그녀의 목표
는 정태현의 어두운 과거를 밝혀내는 것.
민아는 소희에게 “당시 정태현은 친구들을 배제하고 독점적으로 행동하던 사나운 남자였다”
고 경고한다. 소희는 이를 토대로 정태현을 유도해 그의 과거를 드러내기로 결심한다.
결혼식 당일, 소희는 정태현에게 자신이 ‘그의 과거를 알고 있다’고 선언한다. 그는 당
황하지만, 오히려 소희를 더욱 끌어안는다. “그건 당신이 지금 나를 보는 눈 때문일 것
이다. 나는 변했다.”
민아는 소희의 행동을 보며 “이건 재혼이 아니라, 두 번째 시작”이라고 말한다. 소희는
웃음을 짓는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갈 준비가 되었다.
사회의 규범과 환생의 비밀, 그리고 절친의 도움으로 소희는 새로운 삶을 맞이한다. 그녀
의 결혼식은 웃음과 기쁨으로 끝나고,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