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서울, 재벌 3세 이소연은 회사 경영에 실패한 채 자살을 선택한다. 그녀의

몸은 사라지고, 대신 1940년대 개화기 한양에서 태어난 김선옥의 몸으로 환생한다. 그

시절, 일본 제국주의의 봉쇄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싸웠던 공간이자, 전통과 현대의 갈

등이 격렬하게 달라붙은 장소였다.

김선옥은 평범한 딸로 태어났지만, 이소연의 기억과 함께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녀는

‘던전 시스템’이라는 세계 메커니즘을 인식하며, 각성 후 첫 번째 미션은 조선 최고의

학당인 성균관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성균관은 현실과 다른 공간이었고, 거기서만 가능한

강력한 능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재벌 트로피를 따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김선옥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으

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차별을 받았고, 재벌 가문의 맹아적 존재인 자신을 숨기는 것도 필

수였다. 그러나 그녀는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재벌 가문의 권력을 뒤흔들기 시

작했다.

던전 시스템은 그녀의 적성과 경험에 따라 변화했고, 매번 새로운 시련과 보상이 주어졌다

. 그녀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이번엔 스스로의 운명을 바꿀 기회

를 만들고자 했다.

결국, 그녀는 성균관에서 출발해 한양의 독립운동가들과 연대하며, 일본군의 밀도 높은 감

시망 속에서 생존해야 했다. 재벌이라는 태생적 위치와 던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결합해,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그 마지막 순간, 그녀는 “이제 나는 내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은 단 한

줄의 대사였지만, 그 이후 세상은 영원히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