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탑 위에서 마법사 김진우는 갑작스럽게 시체로 변해버린다. 그의 몸은 고대 신화

속 '천황제'의 유일한 후계자로 부활된다. 이 세계에서는 영혼이 죽으

면 바로 사라지고,

유일하게 살아남는 자는 천황제의 혈통을 지닌 자뿐이다.

김진우는 천황제의 맏아들로 거듭나지만, 곧 그의 정체를 아는 대신재벌 집안의 압박을 받

는다. 그 집안은 천황제의 왕위를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첫 번째 규칙: 천황제의 혈통자는 일년 안에 왕관을 쓰지 않으면 영원히 인간이 될 수

없다. 두 번째 규칙: 왕실의 적들은 전생한 자라도 죽음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다.

김진우는 자신의 기억을 숨기고, 재벌 가문의 장남으로서 생존을 위해 힘든 정치적 결혼을

강요받는다. 결혼식 당일, 그는 여인의 눈에 자신의 과거를 보이는 미묘한 능력을 발휘

한다. 그녀는 김진우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자신도 고대의 유령이라 밝힌다.

왕실의 권력 구조는 재벌과의 연합 없이는 유지할 수 없으며, 그 구조는 이미 붕괴의 한

계에 이른다. 김진우는 마법사로서의 능력을 사용해 반란군을 조직하지만, 천황제의 왕비가

그의 손을 잡는 순간, 모든 계획은 무너진다.

절망의 최고점에서 김진우는 왕궁을 탈출한다. 그러나 그의 몸은 이미 천황제의 혈통을 받

아들여 완전히 고대인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남성의 정체를 지닐 수 없었고,

마법사로서의 정체도 잃어가고 있었다.

고대와 현대의 충돌, 재벌과 마법사의 결합, 그리고 절망 속에서의 선택 — 김진우는 결

국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왕국을 멸망시키는 결정을 내린다. 그의 몸은 다시 태어난 듯

사라졌지만, 그의 영혼은 역사 속에서 영원히 외로움을 감상하게 된다.